해외 기업들의 코딩 테스트

유학 생활을 하면서 항상 한국으로의 취업을 생각해왔다. 오랜 해외 생활으로 인한 향수병도 있고, 나를 제외한 가족 전부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졸업하면 한국으로 가자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막상 취업할 때가 되니 사람이 한국만 고집하기 보다는 여러 방향을 생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기업들을 넣어봤고, 지금까지 봐왔던 해외 기업들의 코딩 테스트 후기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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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계 IT 기업 [인턴]

1년 반 전에 봤던 내 인생 첫 코딩 테스트다. 웹캠을 키도 모니터 화면도 공유하는 실시간 코딩면접이었다. 딱 한 문제만 주어졌는데 흔히들 말하는 Bad Hair Day 문제였다. 나름 잘 알려진 문제라 어떻게 풀지는 알았지만, 당시에 아직 C++로 코드를 작성하는 게 미숙해서 약간 버벅이면서 풀었다. 코드를 작성하고 나니 풀이법과 시간 복잡도를 설명해보라 해서 나름 잘 설명했고, dp로도 풀릴 것 같다고 열심히 답하였다. 그렇게 코테는 나름 잘 봤으나, 이후에 이어진 면접을 망쳐버렸다. 

 

 

#C++ #자료구조 #Bad Hair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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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국계 은행#1 [신입]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90분에 4문제였다. IT기업이 아니라 그런지 난이도는 평이했는데 그냥 지문을 잘 읽고 구현만 잘해주면 되었다. 딱 한 문제가 까다로웠는데 디자인 페턴을 구현하라는 문제였다. Chain of Responsibility는 처음 본 디자인 페턴이라 당황했지만 워낙 시간도 넉넉하게 주고 지문도 친절해서 잘 읽고 그대로 코드로 작성하면 됐다. 

 

#구현 #디자인 페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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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국계 은행#2 [신입]

60분에 2문제였다. 마찬가지로 IT기업이 아니라 어려운 알고리즘을 요구하지는 않고 정렬과 BFS만 알면 되는 문제들이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https://www.acmicpc.net/problem/7576 이 문제와 유사했다.

 

#정렬 #B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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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인 회사 [인턴]

HackerRank에서 진행했는데 객관식 22개 + 코딩문제 2개를 90분안에 풀어야했다. 사실 이전까지 금융권 회사들이 워낙 쉽게 나와서 만만하게 봤다가 대차게 말아먹었다. 특히 직무가 C++/C#과 관련되어서 그런지 두 언어에 관한 개념 문제들이 나왔는데 smart pointer, move semantics, 비제네릭 스택, obsolete 같은 건 많이 긴가민가해서 애먹었다. 코딩 문제는 객관식 22문제에서 멘탈이 털려서 기억이 나질 않지만 20분만에 후딱 작성했을 정도로 어렵지는 않았다.

 

#객관식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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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코인 회사 [신입]

마찬가지로 HackerRank에서 진행했고 객관식 8개 + 코딩문제 2개를 90분안에 풀어야했다. 여기는 반대로 객관식을 쉬웠고 코딩문제가 꽤 어려웠다. 객관식은 자료구조, 네트워크, RESTful API, 인터넷보안 처럼 학부 내용들로 충분히 커버되는 내용들이라 기억을 더듬으며 잘 풀었다. 코딩 문제는 codeforces 문제들 처럼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였다. 대강 기억하기로는 홀수가 k개 이하인 모든 연속 부분 수열의 개수 구하기, 합이 k인 연속 부분 수열의 개수 구하기 이런 문제였는데 n의 제한이 워낙 커서 수식을 잘 정리하고 log(sqrt(N))으로 풀었어야 했다.

 

#수학 #해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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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나는 코딩 테스트라고 하면 보통 알고리즘 문제들을 해결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외 기업들은 기업들 마다 유형이 다양했다. 어느 기업은 디자인 패턴을 구현해보라 하고, 어느 기업은 CS 객관식 문제를 풀라고 하고...  

 

플랫폼은 Codility와 HackerRank가 가장 유명한 것 같다. Codility는 우리 나라의 프로그래머스나 구름 IDE와 비슷했고, HackerRank는 항상 객관식 문제들도 같이 포함되어 있었다. 만약 HackerRank로 시험을 보게 된다면 개념들도 한 번은 정리하고 가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