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 예선 후기

알고리즘 공부를 반년 정도 하고 잠시 공부를 놨었다. 계절 학기와 알바에 치이니 알고리즘 공부까지 하기에는 벅찼다. (사실 유튜브만 덜 봤어도..) 그러다가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를 알게 됐고 바로 지원했다. 나름 기초 알고리즘들은 어느 정도 연습이 됐다 생각해 이런 대회에서는 얼만큼 풀 수 있을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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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정보

7월 1일 예선이 진행됐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서 진행했으며 각 상위 50명이 본선에 가는 형식이었다. 작년에는 4,000명이 지원했고, 그 중 반이 학생부라 치면…  대략 상위 3% 안에는 들어야 본선에 간다는 건데 내 실력으로는 불가능하단 걸 알기에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걸 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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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문제는 예선이라 그런지 엄~~청 어렵진 않았다. 문제 내용을 여기에 적진 못하지만 간단하게 체감 난이도만 얘기해보자면

 

1번: 첫 문제답게 가벼운 문제였다. 백준 기준 실버 정도라 느꼈다.

2번: 역시 간단한 문제였지만 실수할 여지가 많은 문제라 느꼈다. 백준 기준 골드3~4 정도라 느꼈다.

3번: 떠오른 풀이가 시간 안에 돌아갈 수 있을지 애매했다. 보통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틀린 풀이지만 딱히 다른 풀이가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빠르게 풀고 넘겼다. 적어도 골드1 이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골드 1 이상 문제를 보면 이렇게 풀이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곤 했기 때문이다.

4번: 개인적으로 2, 3번보다 쉽다고 느껴졌다. 그냥 딱 백준 골드4 이하 정도였다.

5번: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어려웠따. 그래도 나름 용기 있게 눈을 마주쳐봤지만, 그렇게 두 시간을 눈만 마주치다 나왔다.

 

일단 문제 난이도 차이에 놀랐다. 5번 문제와 나머지 문제들 난이도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4번까지는 해 볼 만한 난이도였지만 5번은 어떻게 풀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시도는 해보자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풀이를 생각하고 코드를 적었다. 그리고 그 코드는 테스트 케이스도 통과하지 못했다. 그렇게 코드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제출도 하지 못하고 예선이 종료됐다. 이런 문제를 풀 수 있어야지 대회를 나가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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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7월 4일에 결과가 나왔다. 5번은 0점 그리고 3번은 약간의 부분 점수만 획득해 순위는 100등 후반대로 나왔다. 딱 내 실력만큼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순위표를 보니 5번을 푼 사람이 많지 않았고, 1, 2, 3, 4번만 확실하게 풀었어도 본선을 노릴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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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문제들도 나름 재밌게 풀었고,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도 알 수 있었다. 또, 대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대회는 문제 난이도가 어떤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결됐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적어보자면.

1. 전략 : 대회에서는 역시 전략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동점자 처리 기준이 시험 종료 버튼을 얼마나 빨리 눌렸느냐로 잡았었다. 그니까 나처럼 5번을 끝까지 붙들지 말고 빨리 포기하고 나오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순위표를 보면 다들 점수 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즉, 부분 점수로 순위가 많이 갈렸다는 건데 5번처럼 어려운 문제는 그냥 브루트포스로 점수를 조금이라도 챙기는 게 이득이었던 것 같다. 혹시 다음에 이런 대회를 또 나가게 되면 이런 전략들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2. 복붙의 소중함 :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복사/붙여넣기가 금지됐다. 외부 코드를 사용하는 것을 막으려고 그러나 보다 했는데 엥? 에디터 내부에서도 복붙이 안됐다. 안그래도 장황한 자바로 모든 코드를 복붙없이 타이핑해보니 너무 답답하고 슬펐다. 
3. 실시간 채점의 소중함: PS를 하면서 나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내가 작성한 코드가 한 번에 돌아갔던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풀이가 맞더라도 어딘가 잘못돼서 틀린다. 꼭 그랬다. 그런 나에게 실시간 채점이 없던 이번 대회는 많이 불안하고 답답했다.